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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갑상선초음파로 종양발견? 오진조심하세요! 한달동안 갑상선암인줄 알았던 이야기 석회화있으면 다 암?? 1편 갑상선초음파 오진 (tistory.com)

 

2편

갑상선 석회화면 무조건 암? 갑상선 결절 오진 부갑상선암으로 오해받았던 이야기 2편 갑상선 초음파 미세석회과 부갑상선종양 (tistory.com)

 

3편

갑상선 결절 오진 갑상선 석회화면 다 암일까요? 부갑상선 종양 3편 이비인후과로 예약하다. 갑상선 CT비용 목 CT비용 (tistory.com)

 

 

 

마지막 4편입니다.

 

당일 CT를 찍은 덕에 결과가 빨리 나왔다.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기다리면서 나는 혹시 안좋은 상황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다양한 생각들을 했었다.

 

일단 내가 과거에 썼던 다이어리들을 하나씩 읽어보기 시작했다.

아 이땐 이랬구나 하면서 웃다가 울기도 하고,

잠을 자고있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가 더 클때까지 함께하고싶다는 생각도 하고,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내가 진짜 하고싶은 것들을 아이패드 메모장에 적기 시작했다.

 

소소한 것들이지만 결과가 나온 후 꼭 할 생각으로.

 

그리고 그 주 주말은 더욱 즐겁게 보냈다.

 

가족들과 공원으로 자전거도 타러 나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순간의 소중함과 행복감을 마음껏 느꼈다.

 

아, 일상이 이렇게 소중한거구나.

 

 

다음주가 되고, 대학병원으로 결과진료를 보러갔다.

 

들어가자 의사선생님께서 아무말없이 CT 찍은 것만 심각하게 계속 보셔서

정말 너무너무 떨렸다.

 

(알고보니 원래 신중하시고 천천히 진료를 보는 타입이셨음)

 

아 이건 종양이 아니네요.

네??그럼 뭐에요?

이건 식도 쪽에 주머니가 살짝 생긴거에요. 식도게실이라고 들어봤어요?

 

헉.....

 

젠커게실
식도게실

 

내가 몇주간 암일까 걱정했던 것은 바로 식도게실이었다.

흔한 질환은 아니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림 상으로 내 게실은 젠커게실이다.)

 

 

한마디로 식도가 약간 늘어나서 주머니같이 삐져나오게 된건데

거기에 음식물이 좀 차면 늘어나고, 빠지면 또 좀 줄어들기도 하고.

 

CT상으로는 초음파때보다 살짝 크기가 줄어있다고 하셨다.

 

수술할 필요없고, 혹시 그 부위가 붓고 아프다거나 하면 병원에 오면 된다고.

별거 아니니 걱정말고 지내라고 하셨다.

 

휴...

 

너무너무 행복했다 정말.

 

참 그리고 석회화로 보였던 것은 음식물이라고 하셨다.

음식물 속에도 칼슘이 있기 때문에 그 찌꺼기가 석회화로 보여서

그게 지저분해 보였던 거라고.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

 

커피를 마시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했다.

 

별거 아닌 에피소드로 지나갔지만

다시금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고, 마치 제2의 인생을 얻은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혹시 갑상선 초음파 결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

석회화면 무조건 암일까봐 걱정 많이들 하실텐데 저같은 케이스도 있단 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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