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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는 여태까지 단순한 정보성 포스팅만 해왔지만 지난 한달간 내가 겪었던 일들을 포스팅하면 조금이나마 관련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써본다. 

 

갑상선오진
갑상선 석회화

 

 

 

지난 달 동네병원에서 갑상선초음파 정기검진을 했다. 

 

초음파를 하던 중에 의사선생님께서 굉장히 표정이 안좋아지셨고, 초음파를 꽤 긴 시간을 봤다.

중간에 다른 의사선생님도 부르시고 해서 너무나 조마조마했다.

 

 

상담하러 들어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갑상선아래 쪽쯤부터 부갑상선도 살짝 닿아있는 위치에

종양같은게?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크기는 1.25센티미터.

그리고 석회화도 같이 보여서 모양이 예쁘지 않다고 큰 대학병원에 가라고 하셨다.

 

 

성격이 급한 나는

"암이에요??"

물으니 "그건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어요."라고 하셨다.

세침검사를 당일날 하려고 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아무래도 대학병원에 가서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이날부터 나는 갑상선 암관련 까페들에도 가입하고, 검색시작.

유명하다는 교수님들부터 병원들 예약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결과지를 보면 이렇게 되어있는데 일일히 검색해서 해석을 해보았다.

 

갑상선 두경부초음파 결과지

대략적으로

 

좌측아래 갑상선 외 종괴.

림프절비대.

부갑상선의 종괴.

 

대충 이런 느낌?

정확히 말하자면 갑상선은 아니었고 한마디로 갑상선의 아래쯤? 부갑상선쪽이었다.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말과 석회화가 있다는 말에 너무 걱정이 되었고,

암까페를 보니 걱정은 두배 세배 아니 열배로 커졌다.

 

대학병원 예약을 했는데 가장 빠른 날짜가 2주 뒤였다.

얼마나 시간이 안가던지...

2주동안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거의 하루종일 관련 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이 생각을 하느라 모든 일에 흥미가 없어지고,

잠도 잘 자질 못했다.

 

그러면서 나는 암이 퍼져서 림프절까지 비대해졌구나 등등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적었던 메모장의 내용들.

 

(내가 내 자신에게 말하는 글이었다.)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미루지말고 바로 하자.

오랜시간 유화를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당장 등록하자.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바로 가자. 너는 어디 가고싶니?

정원있는 집에서 살고싶었어. 그럼 어디로 이사갈지 알아보자.'

 

등등등.

 

더 길게 적었는데 너무 사소한 것들이라 적기에도 민망하다.

예를 들면 빨간 매니큐어를 열손가락 다 발라보고싶다.

이런것까지 적었다. 

 

참으로 오랜 시간 하고싶은 것들을 다음에 해야지 라며 미루면서 살았구나 싶었다.

그게 아무리 사소한 것 일지라도.

 

그렇게 2주를 보내고 대학병원 예약날짜가 다가왔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곧 쓰도록 하겠습니다.

 

갑상선 석회화면 무조건 암? 갑상선 결절 오진 부갑상선암으로 오해받았던 이야기 2편 갑상선 초음파 미세석회과 부갑상선종양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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